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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HUNT
감독 : 이정재
배우 :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영화제목의 HUNT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조직 내 서로를 사냥감으로 여기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대립하는 내용이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라
사냥꾼 이 될 것인가, 사냥감 이 될 것인가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차장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 날 선 대립과 경쟁 속, 해외팀과 국내팀은 상대를 용의 선상에 올려두고 서로 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 서로를 향해 맹렬한 추적을 펼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감춰진 실체에 다가서게 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 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된다.
하나의 목표, 두 개의 총구 의심과 경계 속 두 남자의 신념을 건 작전이 시작된다
워싱턴 1993년
안기부 1313년 차 박평호 차장의 해외팀(1팀)과 국군 중령 출신 안기부 김정도 차장의 국내팀(2팀)이 미국 CIA와 합동 VIP 보호 임무를 진행 중이다. 강무영 안기부장(송영창)은 CIA 아시아 지부장과 국내 정세에 대해 기싸움을 하고, 극장 정문 밖에서는 대통령의 독재에 거세게 반대하는 한인 교포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대통령이 극장으로 향하던 중, CIA에서 외국인 저격수와 테러범을 발견한다. 이어 CIA와 안기부는 저격수와 테러범들을 쫓으며 총격전을 벌인다. 얼결에 총을 떨어뜨린 박평호는 맨몸으로 용의자에게 덤벼들지만 인질로 잡히게 되고, 그러나 박평호가 격투술로 적의 총구에서 벗어나는 순간 김정도는 저격수를 사살한다. 박평호는 용의자를 사살하면 어쩌냐며 화를 내지만 김정도는 먼저 인질이 되지 말았어야 했다며 맞받아치고, 영화가 시작된다.
표동호 망명 작전
학교에서 공부 중인 조유정(고윤정)은 시위대에 발포된 최루탄으로 인해 귀가하던 중 전투경찰을 피해 도주 중인 시위대를 도와주게 되고, 가던 길을 가려다 경찰에게 얻어맞고 체포된다. 박평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조유정을 빼내고, 조유정은 자신과 함께 체포된 시위대들도 함께 데리고 나온다. 조유정은 과거 박평호의 일본 정보원 조원식(이성민)의 딸로, 작전 중 조원식이 사망하게 되자 박평호가 조유정의 보호자가 되었다.
일본에서도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앞두고 망명을 신청해 온 북한의 핵 과학자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박평호는 안기부 도쿄 지부의 양보성 과장(정만식)을 비롯한 도쿄 지부 요원들과 만나 작전을 세운다. 망명 신청자는 본인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까지 받아줄 것을 요구하고 소속과 직책은 남측으로 넘어간 다음에 밝히겠다고 전한다. 익명을 고집하는 그에게 박평호는 신분을 밝히라고 계속 닦달하자, 안기부 내 동림이라 불리는 첩자가 있다는 이유로 지금은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 없다며, "오늘 밤 남측의 북파 정보부대(417 특작부대)가(417특작부대) 북한으로 침입을 시도한다는 정보가 내 귀에까지 들어왔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417 특작부대원특작부대원 8명 전원이 대기 중이던 인민군들에게 발각되어 사살당한다. 망명작전 당일. 박평호와 양 과장, 도쿄 지부 요원들은 각자 차량을 타고 표동호를 인계하기 위해 기다린다. 양 과장은 원래 작전은 본인이 표 국장을 픽업하는 것이었다면서 급발진하여 나가고, 지휘권을 행사한다. 이에 당황한 박평호는 뭐 하는 짓이냐며 양 과장을 다그치나, 상황이 돌이킬 수 없어진 것을 깨닫고 표동호의 가족을 태우기 위해 양 과장을 뒤따라간다.
알고 보니 표동호 망명 작전은 안기부장 강 부장이 표동호의 망명을 받기 전 동림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라는 이중 지시를 내린 상태였고, 양 과장이 이 이중 임무를 맡았음이 밝혀진다. 이 와중 양 과장은 표동호로부터 동림 의 출국일자에 대한 주요 정보를 얻게 되지만, 그를, 찾으러 온 북측 요원들에게 발각된다. 이에 북측 요원들이 택시를 추격하며 총을 난사하고, 표 국장은 북측 요원들에게 사살되고, 도주하던 양 과장은 총탄에 피격당해 큰 부상을 입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다. 안기부 요원들이 전멸하기 직전 박평호가 북측 요원들을 승합차로 밀어 제압한 뒤, 북측 요원들 몇 명을 사살한다. 남은 적들을 사살하고, 부상당한 양 과장과 요원들을 데리고 빠져나간다.
작전이 실패해 청와대에 불려 가 질책당한 강 부장은 김정도와 박평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며 사표를 쓰라 말하고, 강 부장의 이중 지시로 인한 실패에 분노했음에도 억지로 삭히던 박평호는 제대로 화나 강 부장의 얼굴을 후려친 강 부장의 비리 증거를 내세워 지금까지 받아먹은 뇌물이라도 지키고 싶으면 이번 사태에 대해 총대 매고 퇴임하라 며 협박하고, 강 부장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공동전선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새롭게 안기부장으로 영전한 안병기(김종수)는 동림을 잡아내기 위해 박평호와 김정도를 따로 불러 김정도에겐 해외팀을, 박평호에겐 국내팀을 조사하게 한다. 그렇게 싸움이 나려는 마당에 인천 상공에 북한 전투기가 나타나 귀순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듣는다. 망명한 북한군 파일럿 리 중좌는 김정도에게 조사를 받으면서 새 암호해독표를 전달하고, 이를 통해 드보크 및 세탁소로 위장한 안가를 찾아내는데 안가 습격 과정에서 부비트랩이 터져 피해를 입기도 한다. 안기부장의 명령으로 서로를 조사하던 박평호와 김정도. 박평호는 김정도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납업체 목성사를 조사하고, 김정도는 박평호가 보호하고 있는 조유정을 조사한다. 박평호 측은 목성사의 최규창 사장(유재명)을, 김정도 측은 일본에서 조총련계 조선학교를 나온 조유정을 각자 잡아놓고 가혹한 고문과 서로의 목숨이 달린 치킨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김정도가 양 과장이 의식을 되찾자 보안병실로 옮겼고, 양 과장의 신병을 뒤늦게 확보하려는 박평호 측과 김정도 측이 서로 몸싸움하는 와중 양 과장이 북측 공작원에게 저격당해 살해된다. 김정도와 박평호는 서로의 뒤를 조사하고, 이후 박평호의 집에서 방주경은 안기부의 자금 리스트를 가지고 와 김정도의 정체를 알릴 단서를 찾는다. 어느 호텔, 김정도는 CIA 지부장의 요청을 받고 그를 만난다. 서로 안부를 묻던 중 CIA 지부장은 개인적으로 김정도에게 요청할 것이 있다며 베드로 사냥을 멈추고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라며 비행기 티켓을 건넨다.
진실과 오월동주
18일부터 시작된 진압군의 발포가, 열흘 동안 3천 명이 넘는 사상자를 발생시켰고, 21일에는... 헬기사격까지 있었소.
가장 어린 나이가 11세. 흉부를 관통한 총탄이, 그 자리에서 그 아이를 사망시켰소.
김정도는 대통령 암살을 계획하는 것은 맞으나 동림은 아니었고, 5.18 민주화운동 진압 과정에서 자신이 목격한 모든 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죽이고 독재를 끝내겠다고 결심한 군부 내 소신파였다. 미국은 정치적 이유 때문에 김정도가 준비하는 대통령 암살 계획을 저지하려 한 것이다. 비행기 티켓은 김정도와 가족의 미국행 티켓이었고, 제의를 받아들이면 신변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지만 김정도는 이를 거부하고 호텔을 뛰쳐나간다.
박평호의 정체도 공개된다. 방주경은 서류를 살펴보다가 안기부 직원의 출입국 리스트에서 두 날짜에 겹치는 인물이 없었지만 안기부가 그토록 쫓던 동림의 정체는 바로 박평호였다. 여태까지 있었던 사건들 모두 박평호의 짓이란 걸 안 방주경은 박평호를 쏘려 하지만,, 박평호는 방주경을 쉽게 제압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다. 이후 박평호는 곧장 차를 몰고 접선 장소인 교회로 가고, 밖에서 도청을 하다 이를 듣게 된 장철성은 김정도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안기부 요원들을 대동하여 그를 미행한다. 박평호는 북측 공작원을 만나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계획이 담긴 파일을 건네고 이후 박평호가 교회에서 나온다. 자들이 나타나 박평호를 린치하고, 박평호는 외딴 창고로 끌려간다. 수상한 자들은 정부 세력이 아님을 직감한 박평호는 누구냐고 캐묻지만 오히려 남파 목적을 실토하라는 추궁을 받는데, 그 순간 인민무력부 소속의 북한의 대남 총책임자 천보산이 등장한다. 이 고문은 북한을 배신하지 않는지에 대한 당성테스트 시험이었던 것이다.
이후 종이에 1호 제거 후 동림 사살을 적어 은밀히 옆의 동료에게 알리지만, 곧이어 김정도와 그 팀이 들이닥치고, 천보산을 비롯한 북한 간첩단들은 뒷문으로 달아난 공작원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살당한다. 박평호의 손을 잡아 일으키면서 쓰러져 있는 장철성의 시체를 보며 동림은 사살됐군요.라고. 하며 눈빛을 교환한다.
방콕에서
태국 방콕으로 이동한 후 북한군은 계획대로 암살을 준비한다. 박평호는 김정도에게 왜 나를 살려두느냐고 묻자, 목적이 같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박평호가 김정도에게 목적이 달성되면 그다음에는 자신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김정도는 처음에는 실수하지 말자고만 하지만 얼마 후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겠소.라고. 대답한다. 대통령이 제거되면 남침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들은 박평호는 김정도에게 이 사실을 얘기하지만 김정도는 북한이 항상 하던 선동이라며 믿지 않는다. 북한의 계획이 성공하는 즉시 30년 만에 또다시 재연될 남북전쟁의 참극을 막기 위해, "애국가 중지! 중지! 저격병이야!" 저격병이야!"라고 외치면서 즉시 달려가 행렬을 멈추고 대통령이 차량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자 건물 근처 숲 속에 매복해 있던 북한군과 차량 경호원들의 숨 막히는 총격전이 벌어진다. 김정도는 안기부장과 요원 몇 명을 사살한 후 대통령이 탄 차량의 방탄유리를 부수기까지 했으나 박평호의 필사적인 방해로 실패한다. 이에 김정도는 도주하는 대통령의 차를 지프로 들이박아 세우고 대통령을 차에서 끌어낸다. 김정도는 대통령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국가를 찬탈하고 국민을 학살한 죄로 널 즉결 처형한다.라고. 말하며 쏴 죽이기 직전까지 간다. 그러나 아직 숨이 붙어있던 북한 스파이 기자가가 건물에 설치한 폭탄을 터뜨려서 대통령을 쏘지 못하고 가슴에 파편이 박혀 쓰러진다.
대통령은 다른 차량을 타고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 김정도는 결국 사망하고 박평호는 귀국 후 자리를 유지한다. 이후 상황이 정리되자 박평호는 조유정을 데리러 가기 위해 경남 남해의 보리암으로 간다. 차가 정차하자 조유정이 다가오고, 그렇게 끝나는가 했지만
엔딩
조유정 또한 박평호의 감시책 역할을 하기 위해 파견된 인물이었고 임무를 어기고 배신한 박평호를 숙청하기 위해 총을 겨눈다. 하지만 조유정은 바로 박평호에게 총을 쏘지 못했다.
그 후 뭔가 결심한 듯 조유정이 차에서 내리고, 같이 있던 공작원들을 쏘는 총성이 들리며 영화는 끝난다.